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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날 같아” “아직 불안”… EPL 분위기 극과 극

지역뉴스 | 연예·스포츠 | 2020-05-22 09:09:18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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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 재개 본격… 5명 이하 그룹별로 75분 내 마쳐야

 거리두기 위해 GPS까지 동원… 선수·코치 전원 검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재개를 앞두고 본격적인 팀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현장에서는 설렘과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불안감에 훈련에 불참을 선언했다.

EPL 사무국이 지난 18일 훈련 재개를 허용함에 따라 각 구단들은 20일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대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제재가 따라 붙었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은 5명 이하 그룹별로 75분 내에 훈련을 마쳐야 하고, 거리를 두는지 확인하기 위해 위치정보시스템(GPS) 추적기술까지 동원하기로 했다. 700여명의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도 마쳤다. 

 

이처럼 안전에 만전을 기했지만 훈련 현장의 분위기는 극과 극이었다. 일부는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훈련에 기쁨을 드러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53) 감독은 훈련 첫날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46년 전쯤인 첫 등교 날처럼 일찍 눈이 떠졌다”며 “멜우드 훈련장에서 선수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며 훈련 재개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 복귀한 손흥민(28)도 밝은 얼굴로 훈련에 참가하는 모습이 구단 트위터 계정에 올라오기도 했다.

반면 훈련 재개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첼시의 은골로 캉테(29)는 훈련을 거부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캉테는 구단의 허락을 받고, 훈련 두 번째 날 불참했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여전히 국가 봉쇄 조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훈련을 재개하는 데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캉테는 11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형을 2018년에 심장마비로 잃었는데, 자신 역시 2018년 3월 첼시 훈련장에서 갑자기 기절했던 기억이 있어 건강에 대한 염려가 크다. 캉테를 비롯해 트로이 디니(32ㆍ왓포드), 타미 아브라함(23ㆍ첼시) 등도 훈련에 불참 의사나 우려를 표했다.

지난 3월13일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중단을 발표한 EPL은 오는 6월12일쯤을 재개 시점으로 잡고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한편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토트넘에 복귀한 ‘손세이셔널’ 손흥민(28)의 ‘해피 바이러스’가 훈련장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토트넘 구단은 20일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훈련장으로 돌아온 선수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국내 팬들의 관심을 끄는 손흥민의 사진은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왔다.

전날에도 훈련장 그라운드에 누워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는 모습을 보여준 손흥민은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서도 환하게 웃은 얼굴과 함께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카메라를 응시했다.

손흥민은 또 축구화를 벗고 슬리퍼를 신은 채 자전거를 타고 즐거워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자전거를 타고 있는 손흥민의 흰색 양말에는 ‘KOREA’가 선명했다. 토트넘은 또 손흥민이 그라운드에서 볼을 다루고 질주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국내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등교날 같아” “아직 불안”… EPL 분위기 극과 극
 토트넘 구단이 21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손흥민 선수의 훈련 모습.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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