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코로나19 관련 경기 지침서’ 배포
경기 중 사인 전달 때 얼굴 만지면 안돼,
침뱉기·샤워 금지…감독·코치 마스크 의무화
메이저리그(MLB)에서 코나 귀를 만지는 사인이 당분간 금지된다.
AP통신은 오는 7월 2020 시즌 개막을 추진 중인 MLB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한 선수단 지침서를 배포했다고 17일 보도했다.
67쪽에 달하는 지침서에 따르면 우선 선수들이 경기 중 그라운드, 경기 전 더그아웃과 라커룸에서 침을 뱉는 행위가 금지된다. 구단의 사우나 시설이나 욕조도 사용할 수 없고 사인을 주고받을 때 얼굴을 만지거나 손가락을 혀에 대는 행위도 금지한다.
무관중으로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관중석을 임시 더그아웃으로 활용하고 다음날 선발 등판하는 투수는 더그아웃에 앉아 있지 못하게 할 계획이다. 베이스 코치와 주자, 타 팀 선수 간의 거리 두기는 강력하게 시행할 계획이다.
다만 내야수와 주자의 거리는 경기 상황에 따라 지키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권고 사항으로 분류했다. 감독과 코치는 더그아웃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선수단의 경기장 밖 생활도 제한한다. MLB 사무국은 “대중교통 이용을 금지하고 원정 경기를 위해 공항으로 갈 때도 개인 이동을 권한다”며 “호텔을 사용할 때는 되도록 낮은 층을 구해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사용하고, 호텔 밖 식당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침을 내렸다.
시즌 개막이 확정되면 선수들은 매일 아침 자가 진단을 하고 애플리케이션에 결과를 입력해야 한다. 경기장에 입장할 때는 체온을 측정하고 섭씨 37.8도를 넘으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편 선수 연봉에 대한 추가 삭감을 놓고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여전히 맞서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추가 삭감 없이 무관중으로 개막하면 경기당 64만 달러의 추가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경기를 치르지 않는 것이 낫다고 선수노조를 압박했다.
선수노조는 적잖은 구단들이 지역 방송 중계권으로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리그 개막을 해야 손실이 적을 것이라며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