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야외음악당 ‘할리웃보울’이 코로나19 사태로 올 시즌 모든 공연을 전면 취소했다.
할리웃보울 운영 기관인 LA 필하모닉협회는 코로나19 확산 비상사태가 계속 이어지면서 올 여름까지 잡혀 있는 공연들을 개최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확실함에 따라 올해 예정된 모든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100년 가까운 할리웃보울 역사상 한 시즌의 모든 일정이 전면 취소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1922년에 공식 오픈한 할리웃보울에서 지금까지 시즌이 취소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으며, 대공황은 물론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LA 폭동, 9.11 테러 등 대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에도 할리웃보울은 멈춘 적이 없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전쟁통에도 계속됐던 할리웃보울 공연을 멈추게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현재 극심한 재정난에 직면한 LA 필하모닉 협회는 할리웃보울 시즌 취소로 8,000만 달러에 달하는 적자가 더욱 커지게 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