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영화감독 김경석(28)씨가 만든 단편영화가 세계 3대 단편 영화제로 꼽히는 독일 국제단편영화제에 초청돼 주목되고 있다.
김경석 감독은 자신의 단편영화 ‘퍼디스트 프롬(Furthest From·사진)’이 독일의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의 어린이·청소년 영화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12일 밝혔다.
김 감독에 따르면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는 1954년에 출범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단편영화제로 프랑스의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 핀란드의 탐페레 국제단편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단편영화제로 꼽히는 최고 권위의 영화제다.
새로운 독일 영화를 주창했던 뉴저먼 시네마 감독들이 1962년 이 영화제에 모여 오버하우젠 선언을 발표하면서 이 영화제가 더 유명해졌다.
김 감독의 단편영화 ‘퍼디스트 프롬’은 1990년대 말 캘리포니아 수질 오염사태를 배경으로 트레일러팍에 사는 8살 여자아이 제시의 모든 것에 대한 이별을 그린 영화로, 다양한 할리웃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역배우 아만다 크리스틴이 주연을 맡았다.
김 감독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LA의 명문 영화학교인 AFI(American Film Institute)를 졸업했으며, 이번 단편영화는 AFI 석사과정 졸업영화로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포토켐 등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김 감독은 이 영화로 제53회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은상, 제50회 USA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고 제29회 애리조나 국제영화제를 비롯한 9개의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