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박차 전망
BBC 선정 ‘올해의 골’ 주인공으로도 선정
바로 영국으로 출국 예정… EPL 재개 준비
손흥민(28ㆍ토트넘)이 제주도에서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쳤다. 훈련에서 1등을 차지해 상까지 받으며 명실상부한 ‘월드 클래스’임을 입증한 손흥민은 재개를 준비 중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해병대는 8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손흥민 선수는 지난달 20일부터 총 3주간 해병대 제9여단에서 주관하는 보충역 기초군사훈련에 참가해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수료했다”며 손흥민의 퇴소 소식을 알렸다.
이와 더불어 해병대 상징탑 앞에서 팔각모를 쓴 채 거수경례하는 모습, 개인 화기 사격 훈련을 실시하는 사진 등을 게시했다. 손흥민의 입ㆍ퇴소식이 모두 비공개로 이뤄졌기에, 손흥민의 군생활이 공식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3주간의 훈련 기간 동안 사격, 총검술, 화생방, 단독 무장행군, 각개전투 등의 훈련을 소화했다. 성적도 훈련생 157명 중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좋았다.
정신전력 평가에서는 100점 만점을 받았고, 사격 훈련에서도 10발 중 10발을 과녁에 명중하는 등 전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특히 각개전투 훈련 때는 국가대표 주장답게 분대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훈련생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5명 정도를 선정해 수료식 도중 시상을 진행하는데, 1위를 기록한 손흥민은 ‘필승’상을 받았다. 손흥민은 이날 영국 BBC 선정 ‘올해의 골’ 주인공으로도 선정됐다. BBC는 지난해 12월 손흥민이 번리전에서 성공시킨 ‘70m 드리블 원더골’을 올해의 골로 뽑았다.
앞으로 손흥민은 34개월 안에 축구 선수로 활동하며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한다. 예술-체육요원의 경우 봉사활동 시간을 채워야만 병역 의무를 완료한 것으로 인정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금메달 획득을 이끌며 병역 특례혜택을 받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됐다.
한편 손흥민은 재개되는 EPL 일정에 합류하기 위해 곧바로 영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그는 영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를 소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