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개에도 소비심리 위축
무너진 경제, 회복은 더딜듯
자택대피령이 해제되고, 비즈니스에 대한 제한이 완화되면서 기아차와 토요 타이어 등 대형 제조공장이 이번 주부터 다시 가동돼 조지아주 경제는 재개됐지만 정상화까진 아직 요원하다.
코로나바이러스 유행병 전개 과정, 일상생활로 돌아가려는 소비자의 의지, 정부의 지출 지원 능력 등 불확실성이 도처에 널려 있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 경제 예측이 너무 어렵다. UPS, AFLAC 등 많은 회사들 조차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재무 전망 수립을 포기했다.
조지아대 재정 경제학자인 제프리 도프먼 교수는 경제 회복의 필수적 열쇠가 의학과 심리학이라고 말한다. 그는 "우선 코로나19를 위한 백신이나 효과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둘째,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자주 쇼핑, 식당, 미용실 등을 다닐 수 있는 심리적 안정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화이트 소재 2,000명 직원이 근무하는 토요 타이어 홀딩스 공장은 3일 다시 문을 열었다. 이 공장 대변인은 "우리의 계획은 모든 직원들을 개정된 교대근무 시간표에 복귀시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웨스트 포인트 소재 2,700명이 근무하는 조지아 유일의 자동차 생산업체인 기아차공장은 4일부터 조립라인을 재가동 한다. 이 공장은 3월말 부품수급 문제 때문에 가동을 중단했지만 전염병 대유행으로 줄어든 수요 때문에 공급을 조절하는 차원 때문이기도 했다.
조지아의 대부분 생산업체들은 자택대피령 기간에도 문을 열도록 허락됐지만 예방적 차원에서 문을 닫은 경우가 많았다. 이제 조지아의 헤어, 네일살롱 등이 지난달 24일부터 손님을 받기 시작했고, 그리고 식당들이 지난달 27일부터 매장 내 식사 손님을 받기 시작했다. 쇼핑몰들도 지난 1일부터 문을 다시 열었고, 4일 본격적으로 대부분의 쇼핑몰들이 영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아무도 경제가 추락한 만큼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사업체들은 여전히 인원을 제한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직장과 학교로 빠른 복귀가 또 다른 치명적인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부채질할 뿐이라고 경고한다. 많은 근로자와 가구가 대량 해고 후 집세를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어 경제회복의 길은 멀기만하다.
주 노동부는 3월 중순 이후 거의 150만건의 실업수당 청구를 처리하고 있다. 지난 2월 3.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조지아의 실업률은 얼마 뒤 4월 보고서가 발표되면 4, 5배가 될 전망이다. 실업수당도 처리속도가 늦어 실제 수당을 수령하는데 4주가 걸리고 있다. 몇몇 회사들이 일자리를 늘리고 있지만 잃어버린 일자리에 비할바가 아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름을 맞아 계획돼 있던 비즈니스 회의, 트레이드 쇼, 여행 및 가족 휴가가 취소 혹은 연기돼 경제회복에는 나쁜 소식이다. 9월 혹은 10월, 강력한 4분기를 맞이하려면 조속한 코로나19 퇴치라는 기쁜 소식이 전해져야 한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