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모기지 보증 기관 패니메이가 올해 주택 거래가 약 15%나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패니메이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재판매 주택 거래 감소로 올해 주택 거래량은 연간 약 454만 채로 작년의 약 534만 채보다 약 1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 시장 전문가들이 올해 주택 거래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활동이 중단되면서 주택 거래량 전망치도 대폭 수정된 것이다.
올해 주택 거래량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요와 공급이 모두 영향을 받으면서 감소할 것이라고 패니메이는 분석했다. 패니메이는 실업률 증가와 자택 거주 명령 시행 등으로 주택 구매 능력이 감소할 것으로 지적했다. 리스팅을 취소하는 셀러 증가로 매물 공급 역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결국 주택 거래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덕 던컨 패니메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매물 쇼윙이 감소하고 주택 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셀러가 늘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매물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경제 매체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올해 초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미 신규 주택 공급이 늘지 않을 경우 매물 부족에 따른 주택 거래 감소를 이미 경고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택 신축 활동에도 차질이 발생, 당분간 신규 주택 공급이 원활치 못할 것으로도 우려된다.
올해 주택 거래가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
패니메이는 주택 가격 상승 폭이 둔화되겠지만 올해 주택 가격이 지난해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재판매 주택의 중간 가격은 지난해 27만 2,000달러에서 올해 약 27만 5,000달러로 약 3,000달러, 신규 주택 중간 가격은 지난해 약 32만 1,000달러에서 올해 약 32만 6,000달러로 약 5,000달러 각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주택 거래 감소로 신규 모기지 대출 신청은 급감하는 반면 낮은 이자율로 재융자 신청은 올 한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패니메이는 올해 재융자 발급 규모가 지난해 약 1조 100억 달러보다 약 4,000억 달러 늘어난 약 1조 4,100억 달러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패니메이는 그러면서 내년 주택 경기를 비롯한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던컨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활동이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위축되며 경제 전망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사태 해결 속도에 경제 회복이 달려있다”라고 분석했다.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