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한국 귀국길 막힌 국제결혼 한인가정 ‘어쩌나…’

미주한인 | 사회 | 2020-04-29 13:13:42

한국,귀국길,국제결혼,한인가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사진가 강미현씨는 남편, 3살배기 딸과 함께 한국에 영구 입국하기 위해 모든 짐 정리를 마치고 지난 22일 뉴욕 JFK 공항을 찾았다가 공항 당국으로부터 강씨의 남편은 입국이 불가하는 청천벽력같은 통보를 받았다.

남편은 한국 정부에서 최근 무비자 입국을 금지한 전 세계 90개 국가들에 속하는 아르헨티나의 국적자이기 때문이었다. 영구 귀국을 위해 살던 집까지 정리한 강씨는 졸지에 오갈 데 없는 상태에 놓여 현재 지인들의 집을 전전하며 생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 이처럼 외국 국적자와 결혼을 한 미주 한인들 중 일부가 배우자가 한국 정부로부터 입국이 금지된 국가의 국민이라는 이유로 조국에 기약없이 방문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전 세계 90개 국가들(미국은 제외)을 상대로 사증 면제와 무사증입국을 잠정 정지하고 모든 외국인의 기존 단기 비자 효력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강씨 가족의 경우 뉴욕 총영사관에 한국 입국 가능 여부를 문의했으나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며, 영사관의 잘못으로 사전 준비를 하지 못해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한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 해당 국가 외국인들은 한국에 입국하기 위해 한국 영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이에 따라 강씨가 남편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남편이 한국 영사관에서 단기방문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하지만 뉴욕 총영사관이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관련 업무를 전면 중단한 상태여서 긴급 비자를 제외한 단기 비자 발급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씨는 “앞서 17일에 뉴욕 총영사관 측에 전화해서 남편이 아르헨티나 국적자인데 한국에 방문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물었고, 영사관 측에서 결혼증명서만 있으면 방문이 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영사관의 잘못된 설명으로 22일 공항에 가서 허탕을 쳐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뉴욕 총영사관 민원실장 운옥채 영사는 2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뉴욕 총영사관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으로 인해 지난 4월6일부터 민원실 운영을 중단했다”며 “때문에 13일부터 시행된 한국 정부의 90개국 무사증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한 자세한 세부사항을 모든 직원이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는 착오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운옥채 영사는 “현재 뉴욕 총영사관은 직계 가족 사망 등과 같은 긴급한 상항에 놓인 국민들을 대상으로만 긴급 비자를 발급하고 있는데, 강씨 가족의 문제 또한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매일 한국 외교부 웹사이트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바뀌는 입국 관련 정보를 숙지하고 있다는 강씨는 “하루 아침에 어린 딸아이와 함께 뉴욕에서 오갈데 없는 신세가 돼 걱정이 많다”며 “하루 빨리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 입국할 수 있기만을 기다린다”고 호소했다.

<석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