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후 조치는 아직 미결정
투미 "연방 재개 기준 못미쳐"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27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경제재개에 대해 질문하는 미디어와 기자들과 가시돋친 설전을 주고 받았다.
하지만 그에 대해 가장 큰 비판의 목소리를 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지난 주간 세 차례 연속해서 문신샵, 체육관, 미용 및 네일살롱 등을 다시 열겠다는 켐프의 결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조지아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으며, 켐프가 새로운 전염의 물결을 초청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고 우려한다.
한 NBC 기자가 켐프에게 자신의 결정을 뒷받침해주는 자료의 근거를 대라고 요청하자 켐프는 모욕적인 언사로 대응했다. 켐프는 “NBC 뉴스가 이 자료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모든 자료는 주보건부 웹사이트에 잘 나와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켐프는 “나는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대통령의 행동에 감사한다”며 “언론은 대통령과 나를 계속해서 이간질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직후 주보건장관인 케슬린 투미 박사는 아직 조지아주 통계는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경제재개 기준을 완전하게 충족하지 못한다고 인정했다. 연방 지침은 2주 연속 확진자가 줄 때 1단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투미는 검사능력 향상과 병상확보 훨씬 전부터 조지아는 고원처럼 모자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인정했다. 투미 장관은 “통계 이상의 켐프 권한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사망자와 확진자 수는 월요일에 다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저녁 7시 현재 누적 사망자 996명, 확진자 2만 4,447명에 이르렀다. 요양원과 장기요양 시설에서만 432명이 사망했다.
켐프는 회견에서 트럼프와의 갈등을 큰 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무마하려 했다. 트럼프는 지난 주 연속해서 “켐프와 행복하지 않다”며 켐프가 조지아인을 적절하게 보호하지 않고 있음을 암시했다. 27일 아침 트럼프와 통화한 켐프는 오후 회견에서 “나는 백악관과 밀접하게 상의하고 있으며, 트럼프의 리더십에 감사하다”며 “대통령과 나는 시민 안전 및 미국을 다시 연다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너무 이른 경제재개라는 비판에 켐프는 “내가 내린 모든 결정은 찬반으로 나뉜다”라며 “나는 특정 비즈니스를 열라거나 후원하라고 명령하지 않았고, 문을 여는 것이 의무적이지 않으며 단순히 사람들에게 영업재개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켐프는 전국 주지사 가운데 가장 늦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무화한데 이어 가장 빠르게 비즈니스 제한을 푼 주지사 가운데 한 명이다. 자택대피령은 30일 오후 11시 59분에 끝나지만 켐프는 이후 제한조치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노인과 의료 취약자는 5월 13일까지 집에 머물라고 명령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