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육, 전분, 단 간식에 치우친 식습관은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보르도대학의 세실리아 사미에리 역학 교수 연구팀이 노인 627명(평균연령 78세)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조사하고 이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이중 209명이 관찰 기간에 치매 진단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치매가 발생한 노인은 다른 노인에 비해 식습관이 확연히 달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치매가 발생한 노인들의 식습관 특징은 소시지, 햄, 베이컨, 살라미 같은 가공육에 전분이 많은 감자와 과자 같은 당분이 많은 간식이 ‘핵심’을 이루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식사량은 치매 위험 증가와 연관이 없었고 건강에 좋은 식품을 외면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치매가 나타나지 않은 노인들의 식단은 과일, 야채, 해산물, 닭고기 등 음식의 종류가 다양한 것이 특색이었다.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얼마나 많이 먹느냐보다는 얼마나 자주 먹느냐가 치매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알츠하이머병 학회의 키스 파고 연구실장은 치매는 증상이 나타나기 오래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식습관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