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코로나19 걱정에 진료 미루다 병 키울라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0-04-24 10:10:19

코로나,진료,미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

전화상담·원격처방 이용할만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인 64세 여성 L씨는 며칠 전 약이 떨어졌지만 병원 가는 걸 망설이고 있다. 기침을 하면 주변에서 쳐다보는 시선이 따갑고, 병원에 갔다가 혹시 코로나19에 감염될까 겁이 나서다.

# 고혈압을 앓는 58세 남성 K씨는 코로나19가 금방 종료될줄 알고 병원 방문을 잠시 미룬다는 게 벌써 몇 주가 지났다. 평소 혈압 관리를 잘 하는 편이지만 슬슬 걱정이 된다.

 

이처럼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나 주변의 시선 때문에 병원 방문을 꺼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예정된 진료·수술을 늦춘 이들도 있다.

하지만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자, 진료가 시급한 환자라면 진료를 미루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만성질환은 꾸준히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호전될 수 있다.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복용 중인 약을 처방받아야 하므로 정해진 일자에 병원에 가는 게 좋다. 꾸준한 약 복용이 만성질환 관리와 합병증 예방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병원 가기가 걱정된다면 호흡기질환자와 다른 질환자 진료구역을 완전히 분리한 ‘국민안심병원’(13일 기준 전국 344곳)을 이용하는 게 좋다. 병원 진료기록이 있는 만성질환자인데 병원 방문이 불가능하거나 정 꺼려진다면 전화상담·처방 및 대리처방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의사가 안전하다고 인정한 경우로 제한된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김정현 가정의학과 교수는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가 평소 먹던 약이 떨어졌다면 병원 진료를 미뤄선 안 된다”면서 “약 복용을 중단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뇨병 환자는 규칙적 생활을 통해 약 복용, 인슐린 주사,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맞추는 게 중요하다.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특히 평상시 혈당 조절이 잘 안 되거나 인슐린을 사용 중인 일부 당뇨병 환자는 약이나 인슐린 주사를 짧은 기간이라도 소홀히 하면 혈당이 급상승해 당뇨병성 케톤산증, 고삼투압성 혼수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앓을 수 있다”며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으로 병원을 찾을 경우 저혈당 증세가 느껴지면 바로 운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성 호흡기질환자들은 의사의 지시 없이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횟수를 줄이면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손 교수는 “증상이 호전됐다고 호흡기질환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면 재발 위험이 있으므로 꾸준한 치료를 받으며 증상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심윤수 호흡기내과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자가 의사의 지시 없이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복용 횟수를 줄이면 폐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임웅재 기자>

코로나19 걱정에 진료 미루다 병 키울라
전문가들은 만성폐쇄성폐질환자 등은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복용 횟수를 줄이면 폐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이 올 수 있어 코로나19 사태로 병원 가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서울경제 자료사진>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