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대책이 마련된 접근법" 주장
경제를 살려야 vs 확산되면 더 망쳐
메이컨-빕카운티 보건위 철회요청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규제를 풀고 경제재개를 하려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 비판이 일자 적극 방어에 나섰다. 조지아 여러 시장들이 이번 주 문을 열 준비가 안됐다고 경고하고, 연방 보건 관리들이 우려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켐프는 21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식당, 극장, 이발소, 피트니스센터 등의 영업을 재개하기로 한 자신의 결정이 조지아인들이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대책이 마련된 접근법”(measured approach)이라며 “이 조치는 무리수(giant leap)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지사는 21일 키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과 다른 지방자치 지도자들로부터 너무 일찍 문을 연다는 비난을 받았다.
켐프는 인터뷰에서 영업 봉쇄로 경제가 고갈되고, 일상생활이 엉망이 되고 기록적인 실업수당 청구로 이어졌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균형을 맞추는 것이 힘들다”라며 “몇몇 시장과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과 아닌 사람들의 상반된 의견이 있으며, 어떤 조치를 내리든 항상 찬반이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켐프는 "나는 체육관에 있는 사람들이 식품점이나 중요한 인프라 사업장에 가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상식을 받아들이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3단계 경제재개 지침 제시 이후 켐프가 너무 성급하게 문을 연다는 지적이 조지아 민주당 인사는 물론 여러 사람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비슷한 언급을 했다.
연방 코로나19 대응 코디네이터인 데보라 벅스 박사는 켐프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에게 집에 있으라고 종용해온 조지아 지역 보건관리들의 요청을 편드는 발언을 했다. 벅스는 "애틀랜타에서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손씻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 등을 계속 해야 한다고 믿는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비즈니스를 제대로 열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녀는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람들은 매우 창의적이다"라고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한편 메이컨-빕카운티 보건위원회는 22일 켐프 주지사의 이발소, 스파, 문신 팔러, 살롱 등의 영업재개 명령을 철회해 달라고 만장일치로 요청했다. 21일 화상회의를 가진 위원들은 “조지아가 아직 연방정부가 제시한 기준에 이르는데 실패했다”고 투표를 통해 6:0으로 철회요청을 의결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