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너핸 커미셔너 방송 출연서 밝혀, 코로나 진단키트 100만개 주문 검토
6월11일 슈왑 챌린지로 시즌 재개 준비
6월 중순에 2019-2020 시즌을 재개하기로 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가 대회를 치르기 전에 선수와 캐디 등 대회 참가자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지난 19일 NBC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회를 재개하기 전에 선수와 캐디, 다른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대회마다 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포함해 가장 안전한 대회 환경 조성을 위한 여러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PGA 투어는 3월 중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코로나19 때문에 시즌을 중단했다. 현재 계획은 6월11일 개막하는 찰스 슈왑 챌린지로 시즌을 재개한다는 것이다. 현재 예정대로라면 찰스 슈왑 챌린지부터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까지 약 3개월간 14개 대회를 치르게 된다.
약 3개월 만에 대회를 다시 열기로 한 PGA 투어는 우선 7월 초까지 4개 대회는 무관중 경기로 치를 방침이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현재 60여명의 선수가 미국 이외의 지역에 머물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시즌 재개에 준비할 시간적 여유를 주고, 팬들에게도 희망을 주기 위해 시즌 재개 시점을 확정해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가장 큰 목표는 역시 안전한 대회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PGA 투어가 시즌을 예정대로 재개하기 위해 코로나19 진단 키트 100만개 주문을 검토 중이라고 영국 신문 가디언이 20일 보도했다.
모너핸 커미셔너가 대회 재개 전 선수와 캐디, 다른 관계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전제 조건을 달았는데 이번에 이들의 검사에 필요한 진단 키트 개수가 최대 100만개 정도 될 것이라는 수치가 나온 것이다.
가디언은 “찰스 슈왑 챌린지부터 7월 초까지 재개 후 첫 4개 대회는 무관중으로 치른다고 하지만 그래도 대회장에 최소한 700명에서 800명은 모일 수밖에 없다”고 추산했다. 이 신문은 또 “대회 개막 전에 선수, 캐디, 관계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고, 대회 기간에도 데일리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라며 “선수 라커룸과 식당도 폐쇄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가디언은 “PGA 투어 대변인은 100만개 진단 키트라는 수치가 정확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PGA 투어는 최소한 선수 25명, 캐디 35명이 미국 이외 지역에 머물고 있다. 시즌이 재개되는 6월 중순 이전에는 여행 제한 조치로 인해 이동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