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 탓에 세계 프로골프투어가 모조리 중단된 가운데 골프 애호가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필 미컬슨(미국)의 1대 1 맞대결이 조만간 다시 열릴 것이라는 희소식이다.
둘은 지난 2018년 11월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에서 1대 1 매치플레이 대결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당시 미컬슨은 연장 네 번째 홀까지 간 접전 끝에 상금 900만 달러를 독차지했다.
이 ‘세기의 대결’은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동안 해마다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작년에는 불발됐고, 올해도 성사가 불투명했다.
그런데 미컬슨이 트위터에서 재대결이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하면서 재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미컬슨은 트위터를 통해 우즈와 맞대결 이벤트를 치를 의향을 묻는 팬의 질문에 “지금 추진 중”이라고 짤막하게 답을 남겼다. 또 다른 팬이 “변죽을 울리는 것 아니냐”고 묻자 “아니다. 진짜다”라는 답을 바로 올렸다.
둘이 벌이는 ‘세기의 대결’은 코로나19 탓에 웬만한 스포츠 경기 중계가 멈춘 방송사에는 호재다.
100명이 넘는 선수에 수많은 갤러리가 모이는 투어 대회가 아니라 단 2명의 선수가 갤러리 없이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 대결 때도 관객은 입장시키지 않았고, 돈을 내야 볼 수 있는 유료 채널을 통해 중계방송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