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의 여파로 LPGA 대회 3개가 추가로 연기됐다. PGA와 유러피언투어에 이어 LPGA 투어도 오는 5월 중순까지 ‘올스톱’ 상태가 된 것이다.
LPGA 투어 측은 롯데 챔피언십(4월15일~18일)을 시작으로 LA 오픈(4월23일~26일), 메디힐 챔피언십(4월30일~5월3일)까지 3개 대회의 일정을 추가로 연기하기로 했다며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이중 LA 오픈은 휴젤-에어프리미어 LA 오픈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LA 한인타운 인근 윌셔 컨트리 클럽에서 열리는 대회인데, 향후 일정이 언제로 바뀔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미 2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예정됐던 6개 대회를 코로나19 탓에 치르지 못한 LPGA 투어는 또 다시 3개 대회가 일정이 미뤄짐에 따라 총 9개 대회의 개최를 보류하게 됐다.
LPGA 투어는 또 당초 4월2일 개막 예정이었다가 연기가 확정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아예 하반기로 또 다시 연기해 오는 9월10일부터 나흘간 남가주 랜초 미라지에서 열기로 했다.
이번 LPGA 투어의 조치로 세계 주요 남녀 골프 투어는 오는 5월 중순까지 사실상 셧다운 상태가 됐다. 앞서 PGA 투어와 유러피언투어도 5월 중순까지 모든 대회를 연기하거나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예정됐던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이 1주 미뤄진 9월17일 개막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LPGA 투어의 다음 일정은 5월14일 플로리다주 벨에어에서 개막하는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이다.
한편 남녀 골프 세계 랭킹의 3월 셋째주 순위가 당분간 유지된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을 주관하는 오피셜 월드 골프 랭킹(OWGR)과 여자 순위를 정하는 롤렉스 월드 골프 랭킹(WWGR)은 20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면밀히 주시한 뒤 추후 순위 변화가 생길 때까지 3월 셋째 주 세계 랭킹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골프연맹(IGF)은 “남자는 6월22일, 여자는 6월29일 랭킹을 기준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한다는 현재 기준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 날짜 세계 랭킹에 따라 상위 60명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다만 한 나라에서 남녀 각각 2명까지 출전할 수 있으며 세계 랭킹 15위 이내의 경우만 한 나라에서 4명까지 나갈 수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남자부에 현재 세계 랭킹 23위 임성재(22)와 50위 안병훈(29)이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있고 52위 강성훈(33)이 추격하는 상황이다. 또 여자부는 세계 랭킹 15위 안에 4명 이상이 들어 있기 때문에 1위 고진영(25), 3위 박성현(27), 6위 김세영(27), 10위 이정은(24)까지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