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에 이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미국프로축구(MLS)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리그 중단을 선언했다.
NHL 사무국은 12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즌 중단을 선언했다.
NHL은 "코로나19의 확산세와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려해 이사회가 시즌 중단을 의결했다"면서 "이미 확진자가 발생한 NBA와 NHL 팀들이 같은 경기장을 공유하는 사례가 많아 NHL 선수 중에서도 곧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MLS도 성명을 내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에 따라 시즌을 한 달간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전날 NBA가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중 처음으로 중단을 결정한 데 이어 시즌이 진행 중이었던 NHL과 MLS도 중단되면서 미국 주요 프로 구기 종목이 사실상 '올스톱' 됐다.
미국프로야구(MLB)도 오는 26일로 예정된 정규리그 개막을 최소 2주 이상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시범경기도 전면 중단됐다.
MLS가 2월 말 개막전을 시작으로 2라운드까지 소화한 가운데 리그가 중단되면서 신생팀 인터 마이애미가 야심 차게 준비한 홈 개막전도 개최가 한 달 늦춰지게 됐다.
인터 마이애미 홈구장이 위치한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에서는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사업가 조지 마스와 공동 구단주로 창단한 팀이다.
마스 구단주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선수들과 팬들의 건강을 위해 MLS가 사려 깊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사태가 잘 해결돼 정규리그 남은 34라운드를 다 치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축구연맹(USSF) 역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남녀 대표팀의 3월과 4월 평가전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남자 대표팀은 이달 말 네덜란드·웨일스와 원정 평가전을, 여자 대표팀은 내달 중순 호주·브라질과 홈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