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왼손 듀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오늘 선발 투수로 동시에 출격한다.
8일 MLB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오늘 홈구장인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김광현은 오늘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해 페이스를 끌어올린다.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로 실전에 등판해 컨디션을 조율한다. 탬파베이에서 뛰는 인천 동산고 후배인 최지만(29),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와 투타 대결을 벌인다.
탬파베이는 왼손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공 41개를 던진 류현진은 5일엔 원정지에서 치른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대신 홈에서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한 시뮬레이션 투구에 나서 3⅔이닝 동안 50개를 던졌다.
삼진 7개를 뽑았고,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해 1실점 했다.
투구 수와 이닝 수 늘리기라는 목표를 착실히 수행 중인 류현진은 올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자주 격돌하는 탬파베이 타선을 맞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3월26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홈으로 불러 치르는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개막전의 선발 투수가 유력한 류현진은 10일 경기를 포함해 시범경기에서 3번 더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순항 중인 김광현은 5선발 진입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자 전력투구할 예정이다.
5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한 이래 나흘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김광현은 3이닝을 던지거나 투구 수 45개를 채울 참이다.
김광현은 메츠를 상대로 2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았지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점수를 주지 않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광현은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볼과 111㎞짜리 느린 커브, 전가의 보도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4개 구종으로 시범경기 3경기에서 5이닝 동안 무실점, 탈삼진 7개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빅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시범경기 선발 등판은 지난달 26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한 이래 11일 만이다.
김광현은 직전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긴 제구를 좀 더 날카롭게 가다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