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에서 나란히 팀 내 연봉 1위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3일 메이저리그 팀내 최고 연봉자를 소개했다.
한국인 선수로는 지난해 12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과 텍사스와의 7년 장기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은 추신수가 명단에 올랐다.
류현진의 4년 8,000만 달러 계약은 토론토 구단 역사에도 손꼽히는 계약 규모다. 베론 웰스(7년 1억2,600만 달러), 러셀 마틴(5년 8,200만 달러)에 이어 토론토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의 대형 FA 계약이었다.
토론토는 류현진을 영입해 비어 있던 1선발 자리를 메운 것은 물론 리빌딩에 지쳐 있던 팬들에게도 확실한 메시지를 던졌다. MLB닷컴은 “토론토의 오프시즌 큰 영입(류현진)은 젊은 선수들과 함께 성적을 내기 위해 곧 모든 수단을 쓰겠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텍사스의 팀내 연봉킹은 연봉 2,100만 달러를 받는 추신수다. MLB닷컴은 “추신수의 7년 계약은 잠재적으로 어느 시점에서는 문제가 될 것으로 보였다”며 “하지만 추신수는 계약 기간 통산 출루율 0.365를 기록하면서 나름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LA 에인절스의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가 연봉 3,770만 달러로 최고 중의 최고였다. 투수 중에선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이 연봉 3,600만 달러로 몸값 1위에 올랐다.
LA 다저스의 경우 올해 최고 연봉 선수는 클레이튼 커쇼가 아니었다. 보스턴에서 이적한 투수 데이빗 프라이스가 올해 연봉 3,200만 달러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프라이스 연봉의 절반은 다저스가 아닌 보스턴이 부담한다.
일본인 투수 유 다르빗슈(시카고 컵스)는 연봉 2,200만 달러로 팀 내 연봉 1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