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뉴 에이스’ 류현진(33)이 2020시즌 보스턴과 개막전에서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27)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2일 30개 팀의 개막전 선발 투수를 예상했다. 이에 따르면 토론토는 이견 없이 류현진이다. MLB닷컴은 “토론토가 비싼 FA(자유계약선수) 티켓을 주고 데려온 선수”라며 “류현진의 8,000만 달러(4년) 계약은 토론토 구단 투수 사상 최고액”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LA 다저스에서도 개막전에 출격했던 류현진은 그 해 14승5패에 평균자책점 2.32로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그는 거액을 받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고 벌써부터 팀 내에서 에이스 예우를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미네소타와 시범경기에서 처음 실전 마운드에 올라 2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한 뒤 다음 등판 예정인 5일 경기는 장거리 이동이 필요해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대처하고 9일 홈 경기에 등판하기로 했다.
류현진과 시즌 개막전에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로드리게스는 보스턴의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해 1선발 중책을 맡을 예정이다.
MLB닷컴은 “세일이 준비가 안 됐다”며 “로드리게스는 2019년 팀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팀 내 평균자책점, 다승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34경기에 선발 등판해 19승6패 평균자책점 3.81을 찍고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다. 소화 이닝은 203.1이닝이다.
MLB닷컴은 또 올해 LA 다저스이 개막전 선발로 클레이튼 커쇼를 예상했다. MLB닷컴은 지난해에는 커쇼가 부상으로 개막전 선발 무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예정대로라면 개막전 선발로 나설 게 유력시된다고 내다봤다.
다저스의 ‘차세대 에이스’인 워커 뷸러는 지금으로 봐서는 커쇼 다음으로 2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이며, 현재 스프링캠프의 시범경기 스케줄도 그와 같이 돌아가고 있다고 MLB닷컴은 전했다.
올해 다저스의 정규시즌 첫 경기 상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까지 에이스였던 매디슨 범가너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둥지를 옮김에 따라, 올 시즌 개막전 선발이 제프 사마지아와 자니 쿠에토 간 경쟁 양상이라고 MLB닷컴은 전했다.
8,500만 달러 계약으로 애리조나로 옮긴 범가너는 개막전 선발로 나올 게 확실하다는 게 MLB닷컴의 전망이다.
또 MLB닷컴에 따르면 현재 30개 메이저리그 구단들 가운데 단 한 곳만이 개막전 선발투수가 확정된 상태인데, 그 팀은 바로 김광현이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카디널스는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쳤던 잭 플레허티를 올해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즌 개막전 선발로 확정했는데, 플레허티는 현재 24세로 카디널스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개막전 선발을 맡는 선수가 된다고 MLB닷컴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