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선발투수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 나선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일간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김광현이 26일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25일 전했다.
같은 날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방문 경기에는 김광현의 선발 경쟁 상대 중 한 명인 제네시스 카브레라가 선발 등판한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2개 팀으로 나눠 시범경기를 치른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카브레라가 선발투수가 될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선발 자리를 놓고 13명이 경합 중이다. 카브레라도 그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지난 23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서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냈다.
두 번째 등판에 나서는 김광현은 선발투수 역할이기에 2이닝 이상을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선발투수로 뛰길 원하는 김광현이 본격적인 시험대 위에 오른다.
이날 경기는 마이애미 1루 코치가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기에 지난해까지 SK 에이스로 활약했던 김광현과의 흥미로운 ‘사제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요원 마일스 마이컬러스가 치료를 마치고 캠프에 복귀했다.
마이컬러스는 캠프 시작 사흘 만에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일주일 전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PRP injection)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