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집을 샀더라면 좋았을뻔했다. 온라인 부동산 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2012년 주택을 구입한 뒤 지금까지 보유한 주택 소유자들의 주택 에퀴티 상승 폭이 이후 구입자들에 비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은 주택 가격이 바닥을 찍고 사상 최악의 침체에서 막 벗어난 해였다. 이해 주택 구입자들의 중간 주택 에퀴티 금액은 올해 기준 약 14만 1,000달러로 2012년 대비 약 261%나 상승하는 ‘혜택’을 누리게 됐다. 주택 에퀴티는 주택 순가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주택의 현재 시세에서 모기지 대출 잔여액을 뺀 금액이다.
주택 가격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2012년 당시 중간 주택 거래 가격은 약 21만 달러였지만 약 7년이 지난 올해 9월 예상 중간 주택 가치가 약 32만 달러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레드핀은 2012년 주택 구입자들의 평균 주택 에퀴티는 약 5만 4,000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 약 19만 5,000달러로 약 14만 1,000달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레드핀은 전국 약 138개 주요 주택 시장에서 2012년 매매된 약 140만 채의 주택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대릴 페어웨더 레드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에퀴티를 통해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는 언제나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마련한 구입자들에게 돌아간다”라며 “2012년과 같이 주택 에퀴티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장기간 찾아오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주택 에퀴티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군 시설 인근 지역들이 차지했다. 워싱턴 주 타코마와 버지니아 주 버지니아 비치의 평균 주택 에퀴티 상승률은 2012년과 2019년 9월 기간 동안 각각 약 1,453%와 약 1,333%씩 폭등했다.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