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8·사진·AP)에게 올해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7년 장기 계약 마지막 해다.
아직 재계약 논의는 없지만, 추신수는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 남는다면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싶다고 희망했다.
18일 텍사스 지역지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에 따르면 추신수는 전날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있는 텍사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향후 몇 년은 더 뛸 수 있다고 정말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2013시즌 종료 뒤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연봉은 2,100만달러다.
추신수는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뛴다면 그 팀은 텍사스가 되길 희망한다면서 텍사스가 파산하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 마디로 텍사스와 재계약한다면 과도한 연봉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텍사스의 톱타자로서 추신수는 여전히 최고의 옵션”이라며 “내년 시즌에도 그를 대체할 후보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추신수는 텍사스에서 6시즌을 뛰면서 출루율 0.365를 기록했다.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4홈런을 포함해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쳐냈다.
외야수 노마르 마자라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되면서 추신수는 올 시즌 지명타자로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나는 추신수를 정말로 높게 평가한다”며 “추신수가 자기 관리를 하는 모습을 보면 체력적으로 여전히 많은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매우 생산적인 시즌을 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이어 “우리가 그(추신수)와 재계약 시도를 하지 않을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는 추신수가 내년 시즌 이후에도 뛰길 원한다는 전제하에서다. 아드리안 벨트레가 그랬던 것처럼 추신수 역시 가족과의 시간을 더 보내기 위해 은퇴를 선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추신수는 “나는 여전히 야구를 사랑하고,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뛸 수 있어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내 등 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건 무척 특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