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2)가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둘째 날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박인비는 14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 클럽(파73·6,64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전날 공동 2위에서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2라운드 퍼트수는 30개로 1라운드 26개보다 다소 많았다. 하지만, 박인비는 중·장거리 버디 퍼트를 쏙쏙 넣어 시즌 첫 우승 기대를 높였다.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현재 17위인 세계골프랭킹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17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것을 신호탄으로 3개홀 연속 한타씩을 줄였다.
3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보탠 박인비는 남은 홀을 파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박인비는 “퍼트가 오늘 계속 흔들림 없이 잘 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어제보다는 바람이 없는 컨디션에서 경기를 해 조금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조아연(20)도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지난주 빅오픈에 이어 2주 연속 LPGA 투어에 출전한 조아연은 중간 합계 8언더파 138타를 치며 질리언 홀리스(미국·9언더파 137타)에 이어 공동 4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2라운드에서 4타 씩을 줄인 유소연(30)과 이미향(27)은 6언더파 140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였던 이정은(24)은 1타를 잃고 공동 21위(5언더파 141타)로 밀렸다.
빅 오픈에서 연장전까지 갔다가 준우승에 머문 최혜진(21)은 신지애(32)와 함께 이븐파 146타, 공동 68위에 올라 힘겹게 컷을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