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및 소수계 유권자 큰 폭 증가
공화당 텃밭에서 젊은층 투표가 좌우
금년은 선거의 해다. 조지아에서는 대통령선거, 2명의 연방상원의원을 선출하는 선거, 3명의 연방하원의원을 뽑는 선거, 그리고 주의회 의원 선거와 각 지방자치 선출직 공무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
올해 선거에서 공화와 민주 양당은 어떤 성적을 거둘까. 조지아 유권자 지형의 변화를 보면 금년 선거의 결과를 어느 정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현재 조지아 인구 1,060만명 가운데 68%인 720만명이 등록 유권자이다. 지난 대선이 있었던 2016에 비해 등록 유권자가 8% 늘어났다. 지난해인 2019년에만 32만 2,000명의 등록 유권자가 늘었다.
조지아주 등록 유권자의 연령과 인종적 구성을 보면 더 젊은 유권자가 늘었고, 인종적으로 보면 더 다양해졌다는 특징이 있다. 조지아주 내무부 통계를 보면 4년 전인 2016년에 비해 젊은층 유권자인 18-34세 연령층이 68% 증가해 전체 유권자의 31%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65세 이상은 4년 전 24.3%에서 19.3%로 상당폭 축소됐다.
인종적 구성비도 소수계의 증가가 주목할만하다. 가장 큰 목의 성장세를 보이는 인종은 아시안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이다. 두 인종을 합쳐 6% 정도에 불과하지만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아시안은 4년 전 1.8%에서 2.4%로, 히스패닉은 2.3%에서 3.3%로 늘어났다. 반면 백인 유권자는 4년 전 56.7%에서 52.9%로 비율이 축소됐다. 흑인의 비율은 30%대로 4년 전과 거의 비슷하다.
이런 변화에 대해 조지아 민주당 스캇 호건 총무는 “결국 언제냐의 문제이지 민주당의 승리는 기정 사실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데이빗 쉐퍼 조지아 공화당 의장은 “일자리를 찾아 조지아로 이주한 유권자 상당수가 성장과 기회의 정당인 공화당을 찍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6년 이후 조지아 주단위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적은 없다. 2018년 주지사 선거에서 1966년 이후 가장 근접한 접전을 벌였다. 2010년 네이선 딜 공화당 주지사 후보는 민주당 후보에 10.5% 차이로 승리했다. 그러나 2018년 브라이언 켐프 후보는 민주당 에이브럼스 스테이시 후보에게 1.4%, 5만 5,000여표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올해 선거 전망에 대해 케네소대 정치학 교수인 커윈 스윈트 박사는 “결국 투표율이 열쇠”라며 “민주당으로선 젊은층과 소수계를 얼마나 많이 투표장으로 불러내는가에 승리가 달렸다”고 말했다.
조지아주의 유권자 등록자 수가 급증하는 이유는 2016년 이후 운전면허증 발급 시 자동으로 유권자 등록을 하기 때문이다. 이 제도로 인해 2017년 이후 110만명 정도의 새 등록 유권자가 생겨났다. 또 2016년 이후 타주 혹은 외국에서 조지아로 이사오는 유권자 수 증가율이 2.5%에 달해 자연적 인구증가율 1%를 상회하고 있다.
조지아의 등록 유권자의 지형 변화가 금년 각종 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결과가 주목된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