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 무키 베츠, 2012년 AL 사이영상 수상자 데이빗 프라이스에 시속 100마일의 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 브루스다르 그라테롤까지 받는다. 무산될 뻔한 삼각 트레이드가 ‘다른 형태’로 성사됐다.
MLB닷컴과 디애슬래틱은 10일 “다저스가 보스턴, 미네소타와 따로 트레이드를 논의했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레이드 결과를 정리하면 다저스가 보스턴으로부터 외야수 베츠와 좌완 프라이스, 연봉 보전 형식의 현금을 받는다. 또한 다저스는 미네소타의 유망주 우완 그라테롤과 2020년 신인 드래프트 67번째 지명권을 얻는다.
다저스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와 내야수 지터 다운스, 포수 코너 웡은 보스턴으로 떠난다. 미네소타는 다저스로부터 우완 마에다 겐타와 현금을 받는다. 아직 트레이드는 확정하지 않았다. 각 구단은 메디컬 테스트 등이 끝나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애초 다저스와 보스턴, 미네소타는 삼각 트레이드를 논의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보스턴은 베츠와 프라이스를 다저스로 보내고, 미네소타의 그라테롤을 받기로 했다.
다저스는 베츠, 프라이스와 현금을 보스턴에서 받는 대가로 버두고를 보스턴으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를 미네소타로 각각 보내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그러나 보스턴이 그라테롤의 몸 상태를 문제 삼으며 미네소타에 ‘유망주 한 명을 더 달라’고 요구했다. 미네소타가 추가로 내민 유망주 카드를 보스턴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삼각 트레이드가 무산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다저스가 보스턴, 미네소타와 따로 트레이드 논의를 하면서 엉킨 실타래가 풀렸다. 다저스는 애초 계획하지 않았던 다운스와 웡의 이탈을 감수하면서 투수 유망주 그라테롤을 품었다. 반면 외야수 작 피더슨과 우완 로스 스트리플링을 LA 에인절스로 보내기로 한 트레이드는 일단 없던 일이 됐다. MLB네트웍은 10일 “다저스와 에인절스의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피더슨과 스트리플링을 에인절스에 내주고 내야수 루이스 렌히포와 유망주 2명을 받는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그러나 다저스가 보스턴 레드삭스, 미네소타와 협의하던 삼각 트레이드가 지체되면서 다저스와 에인절스의 트레이드에도 영향을 끼쳤다.
MLB네트웍은 “다저스와 에인절스가 추진하던 트레이드가 결렬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삼각 트레이드의 지체가 영향을 끼친 건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에인절스 구단주 아르테 모레노가 트레이드 지체에 불만을 드러내 거래를 중단했다는 제보도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삼각 트레이드가 무산되자 보스턴, 미네소타와 따로 협상을 시작했고 두 구단과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 사이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트레이드 논의를 중단했다.
대형 트레이드를 마친 다저스가 또 한 번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현지 언론은 베츠를 영입해 외야진이 풍부해진 다저스가 작 피더슨을 다시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