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전 승리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테디엄에서 열린 2위 맨시티와의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쐐기골을 넣으며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이로써 시즌 13호골, 정규리그 7호골 사냥에 성공했다.
노리치시티전에 이어 정규리그 2경기 연속골, 26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사우샘프턴전까지 더하면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한동안 이어졌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2위(승점 51) 맨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승점 37점(10승 7무 8패)을 쌓아 리그 8위에서 5위로 점프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첼시를 승점 4점 차로 추격했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탕기 은돔벨레가 찔러준 전진 패스를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골대 왼쪽 하단 구석에 꽂히는 예리한 슈팅이었다.
손흥민은 전반부터 부지런히 상대 진영을 누비며 골 찬스를 노렸지만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선수 4명을 끌고 다니며 단독 드리블을 펼쳤지만, 문전에서 저지당했다.
후반 13분에는 침투 패스로 델리 알리에게 득점 기회를 열어주는 듯했지만, 이번에도 상대 수비에 막혔다.
토트넘에 첫 득점을 안긴 건 아약스(네덜란드)에서 막 이적해온 공격수 스테번 베르흐베인이었다. 베르흐베인은 후반 18분 루카스 모라의 패스를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가슴으로 한 번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맨시티는 0-0이던 후반 10분 수비수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단독 드리블을 하던 해리 윙크스를 거친 파울로 저지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게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