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올해 처음 대회에서 출전해 탑10에 이름을 올리자 라스베가스 도박업체들이 오는 4월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매스터스에서 우즈의 2연패 가능성을 상향 조정했다.
웨스트게이트 수퍼북, MGM, 팬듀얼, 드래프트킹스 등 주요 도박업체는 우즈의 매스터스 우승에 10/1의 배당률을 제시했다. 1달러를 걸어 우즈가 우승하면 10달러를 준다는 뜻이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확률이 높다.
지난해 스포츠 도박에서 우즈의 우승에 8만5,000달러를 건 팬이 119만 달러의 대박을 터트려 화제가 됐다. 당시 우즈의 우승 배당률은 14/1이었다.
우즈는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올라 무난한 새해 데뷔전을 치렀다. 실전 감각이 다소 떨어진 듯 그린에서 고전했지만, 샷과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도박사들은 매스터스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웨스트게이트 수퍼북은 우즈의 우승 가능성을 세계랭킹 1, 2위 브룩스 켑카(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똑같이 공동 1위로 매겼다. 그러나 나머지 업체는 우즈를 우승 가능성 2위로 꼽았다.
MGM은 켑카와 매킬로이를 나란히 우승 확률 1위로 제시했다. 둘의 우승 배당률은 9/1로 우즈보다 낮다.
팬듀얼은 매킬로이의 우승 배당률은 7/1로 잡았고, 켑카는 9/1로 내걸었다. 드래프트킹은 욘 람(스페인)을 우승 가능성 1위(배당률 9/1)로 꼽았다. 이 업체는 켑카와 매킬로이, 우즈 등 3명을 똑같이 10/1로 찍었다.
이밖에 도박업체들은 저스틴 토머스, 잰더 셔플리, 패트릭 캔틀래이,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을 우승 가능성 상위에 배치했다.
3차례 매스터스를 제패한 필 미컬슨(미국)은 배당률이 60/1로 떨어졌다. 이 정도 배당률은 사실상 우승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