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본상 4관왕 ‘새 역사’
2001년생 팝계 ‘신성’ 빌리 아일리시가 그래미에서 주요 부문 상을 독식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빌리 아일리시는 26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올해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 올해의 노래상인 ‘송 오브 더 이어’, 올해의 앨범상인 ‘앨범 오브 더 이어’, 올해의 레코드상인 ‘레코드 오브 더 이어’ 등 제너럴 필드를 휩쓸었다.
한 아티스트가 그래미 본상에 해당하는 4개 부문을 싹쓸이하기는 1981년 크리스토퍼 크로스 이후 39년 만이다.
아일리시는 데뷔 앨범 수록곡 ‘배드 가이’로 ‘송 오브 더 이어’ 부문에서 유력 수상 후보인 리조의 ‘트루스 허츠’를 누르고 수상자로 호명됐다.
‘송 오브 더 이어’는 최우수 노래를 작곡·작사한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아일리시와 친오빠 피니즈 오코넬이 함께 작곡·작사해 이 상을 받게 됐다.
‘베스트 뉴 아티스트’ 역시 리조, 릴 나스 엑스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아일리시가 받았다. 아일리시의 수상 릴레이는 ‘앨범 오브 더 이어’, ‘레코드 오브 더 이어’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3월 발매한 ‘웬 위 올 폴 어슬립, 웨어 두 위 고?’(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와 수록곡 ‘배드 가이’로 남은 2개 본상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이로써 아일리시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2010년 20세 나이로 ‘앨범 오브 더 이어’를 받아 세운 최연소 수상자 기록을 깼다. 아일리시는 ‘베스트 팝 보컬 앨범’, ‘베스트 엔지니어드 앨범 논 클래시컬’ 부문에서도 수상해 총 6관왕에 올랐다.
그래미 최초로 21세기에 태어나 본상을 쥐게 된 아일리시는 사춘기를 지나는 Z세대의 불안한 정서를 특유의 나른한 목소리로 노래해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릴 나스 엑스는 방탄소년단(BTS) 등과 함께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즈’ 무대를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