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 애틀랜타의 구영회 입찰 나설 계획 보도
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에서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낸 한국인 키커 구영회(26)가 다음 시즌에도 애틀랜타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매체인 '디 애슬레틱'은 최근 기사에서 애틀랜타가 구영회를 지키기 위해 입찰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구영회는 올 시즌을 끝으로 애틀랜타와의 계약이 종료됐지만, 아직 서비스 타임 3년을 채우지 못해 독점적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독점적 FA 선수는 원소속구단에 우선권이 있다. 즉, 원소속구단이 권리를 포기하지 않는 한 다른 구단과는 협상할 수 없다.
'디 애슬레틱'이 보도한 대로 애틀랜타가 입찰에 나서면 구영회는 1년 계약을 보장받는다.
현지에서는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구영회의 활약이 그만큼 돋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30일 애틀랜타와 계약하며 2년 만에 NFL 복귀에 성공한 구영회는 8경기에서 필드골을 26번 시도해 23번 성공했다. 필드골 성공률은 88.5%.
보너스 킥은 16회 시도해 한 번만 놓쳤다.
게다가 구영회는 이번 시즌 8경기만 뛰고도 2번이나 내셔널풋볼 콘퍼런스(NFC) 스페셜 팀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애틀랜타 선수가 스페셜 팀 이주의 선수에 한 시즌 2번 뽑힌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었다.
애틀랜타는 구영회가 가세한 8경기에서 6승을 수확하며 전반기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또한 구영회는 온사이드킥에서 비범한 재능을 뽐냈고, 캐롤라이나 팬서스와의 14주 차 경기에서는 킥오프에서 킥한 뒤 상대 진영으로 달려가 펌블된 공을 직접 잡아내는 등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댄 퀸 애틀랜타 감독은 올해 여름 트레이닝캠프에서 키커 포지션에 경쟁 체제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구영회가 주전 키커로 계속 활약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다음 시즌에도 그의 모습을 NFL 무대에서 보게 될 가능성은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