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진에서 탈출한 손흥민(28·토트넘)은 팀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 재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에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9-2020 FA컵 32강전 원정 경기를 마치고 구단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더 나았고, 득점 기회도 많이 만들었으나 비겨서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슬프고 실망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0-0으로 맞서던 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려 23일 프리미어리그 노리치시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한 달 넘게 이어지던 골 침묵을 노리치시티전에서 깬 데 이어 득점 감각을 이어가며 완전히 반등했다.
에릭 라멜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을 꽂은 손흥민은 "지오바니 로 셀소의 드리블, 라멜라의 패스가 좋았다. 라멜라가 기회를 잘 만들어줘서 제가 할 일은 마무리뿐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42분 동점 골을 내줘 1-1로 비겨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손흥민은 "(재경기가) 쉬운 경기는 아니겠지만, 승리해야 한다"면서 "더 나아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서 승리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전반 28분 로 셀소의 슈팅이 자신을 맞고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골이 취소된 상황에 미안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불운하게도 내 다리에 맞았다. 특히 미안했다"면서 "로 셀소는 좋은 사람이고, 훈련마다 무척 열심히 한다. 요즘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모든 팀원이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