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NBA 동부 컨퍼런스의 강호인 ‘숙적’ 보스턴 셀틱스에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보스턴은 지난 20일 매사추세츠주 TD가든에서 열린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제이스 테이텀(27점), 켐바 워커(20점) 등 다섯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며 레이커스를 139-107, 32점 차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보스턴은 3쿼터까지 3점슛 13개를 터뜨리며 103-75로 앞서 낙승을 예감했다. 특히 보스턴의 가드 워커에게는 의미 있는 승리였다. 워커는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와 샬럿 호니츠 시절 8년을 포함해 28차례 맞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하다가 이날 처음으로 승리를 맛봤다.
워커는 경기 뒤 “대단한 선수를 상대로 한 번이라도 이겼으니 만족한다”며 웃었다. 개인간 성적으로는 마이애미 히트, 보스턴 등에서 뛰었던 셔먼 더글러스가 마이클 조던과 대결해 30전 전패를 당한 기록이 있다.
서부 컨퍼런스 선두 레이커스는 제임스(15점)와 앤소니 데이비스(9점)까지 투입했지만 이번 시즌 들어 가장 큰 점수 차로 패배를 당했다.
지난 8일 뉴욕 닉스 경기에서 코트에 떨어져 허리를 다쳤던 데이비스는 2주 만에 출전해 23분만 뛰었다. 제임스는 보스턴 경기 전 90마일 떨어진 곳에서 열린 아들 브로니의 고교 경기를 관전하고 오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는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개인 통산 1만 득점을 돌파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아데토쿤보는 시카고 불스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28점을 넣고,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보태 111-98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네 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아데토쿤보는 NBA 개인 통산 1만 득점도 넘어섰다. 다만, 턴오버를 8개나 저지른 것이 아쉬웠다. NBA에서 만 25세의 나이에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고 1만 득점을 돌파한 선수는 카림 압둘 자바, 봅 매커두, 마이클 조던,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랜트, 아데토쿤보까지 6명뿐이다.
아데토쿤보의 활약으로 밀워키는 7연승을 달리며 39승 6패로 동부 컨퍼런스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또 시카고와의 최근 상대 전적에서 2017-2018 시즌부터 10연승이라는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한편 벤 시먼스도 다양한 기술을 뽐내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시먼스는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에서 34점을 넣고 리바운드 12개, 어시스트 12개에다 스틸 5개까지 보태 117-111 승리의 주역이 됐다.
208cm의 큰 키지만 포인트가드를 맡는 시먼스는 골밑 요원 조엘 엠비드가 부상으로 빠진 필라델피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시먼스는 14개의 야투 중 12개를 적중하는 골 감각으로 자신의 시즌 네 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필라델피아는 4쿼터에 시먼스의 플로터로 105-96을 만든 뒤 5분 동안 득점을 하지 못해 105-104로 쫓겼다. 하지만 종료 1분 22초를 남기고 시먼스의 패스를 받은 알 호퍼드의 3점슛으로 108-104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휴스턴 로키츠와의 경기에서 4쿼터 15점 차 열세를 뒤집고 112-107로 승리했다. 끌려다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4쿼터 13점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고, 종료 1분 전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의 가로채기에 이어 덩크로 108-105를 만들었다.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의 레이업으로 한 점 차로 쫓아갔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데니스 슈뢰더의 3점슛으로 한숨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