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와일드카드 라운드 치르는 뉴잉글랜드 주목
‘다크호스’ 테네시 상대로 첫 판부터 만만치않은 승부
수퍼보울 LIV(54)를 향한 NFL‘제2의 시즌’ 플레이오프가 이번 주말 와일드카드 라운드 4경기를 통해 막을 올린다. 양대 컨퍼런스(AFC, NFC)의 탑2 시드를 받은 4개 팀들이 이번 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해 다음 주말 디비전 플레이오프 라운드에 선착, 이번 주말 벌어지는 와일드카드 라운드의 승자들을 기다리는 가운데 총 8개팀이 디비전 라운드 출전권을 향해 일전에 나선다. 양대 컨퍼런스별 플레이오프 매치업과 주목할 사안들을 정리해본다.
AFC
AFC에서는 볼티모어 레이븐스(14승2패)가 탑시드, 캔사스시티 칩스(12승4패)가 2번시드를 받아 디비전 라운드로 직행했다. 이번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가장 주목할 팀은 3번시드인 ‘만년 우승후보’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12승4패)다. 뉴잉글랜드는 지난 주말 안방에서 벌어진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약체 마이애미 돌핀스(5승11패)에 24-27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2번시드로 1라운드 바이를 얻을 기회를 놓쳤고 덕분에 캔사스시티가 어부지리로 2번시드를 얻었다. 뉴잉글랜드가 탑2 시드를 놓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6년만에 5번째 수퍼보울 진출을 노리는 뉴잉글랜드는 4일 오후 5시15분(이하 LA시간, TV-채널 2) 홈에서 6번시드 테네시 타이탄스(9승7패)와 와일드카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수퍼보울 단골손님인 뉴잉글랜드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지난주 마이애미에게 덜미를 잡혀 실족한 것에서 보듯 이변이 터져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은 매치업이다.
이번 뉴잉글랜드팀은 마지막 4경기에서 4승4패, 마지막 3개 홈경기에서 1승2패를 당하는 등 포스트시즌 최강의 이미지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반면 테네시는 쿼터백 라이언 태니힐이 이번 시즌 리그 패스평점 1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는 팀이어서 과연 뉴잉글랜드 천하를 끝낼 녹아웃 펀치를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경기다.
한편 이에 앞서 4일 오후 1시35분(TV-채널 7, ESPN)부터는 버펄로 빌스(5번시드, 10승6패)와 휴스턴 텍산스(4번시드, 10승6패)의 경기가 펼쳐진다. 양팀의 전력은 우열을 판단하기 힘든 백중세로 이날 턴오버 싸움에서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NFC
NFC에서는 지난달 29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시애틀 시혹스를 꺾은 샌프란시스코 49ers(13승3패)가 1번시드, 역시 13승3패의 그린베이 패커스가 2번시드를 받아 1라운드를 싸우지 않고 통과했다. 뉴올리언스 세인츠는 앞선 두 팀과 같은 13승3패의 성적에도 불구, 3번시드로 밀려 6번시드 미네소타 바이킹스(10승6패)와 5일 오전 10시5분(TV-채널 11) 격돌한다. 이번 주말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4경기 중 가장 일방적인 승부가 예상되는 경기로 뉴올리언스가 안방에서 패한다면 엄청난 이변이 될 것이다. NFL 통산 최다 터치다운 패스 신기록을 수립한 뉴올리언스 쿼터백 드루 브리스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주말 마지막 경기는 시애틀(5번시드, 11승5패)은 필라델피아 이글스(4번시드, 9승7패)의 대결(5일 오후 1시40분, TV-채널 4)이다. 시애틀은 샌프란시스코에 패하는 바람에 와일드카드로 밀려 더 앞서는 성적에도 불구, 필라델피아 원정으로 첫 라운드를 맞게 됐다. 전력은 시애틀이 다소 앞서는 것처럼 보이지만 경기가 필라델피아에서 벌어져 예측이 쉽지 않은 경기다. 마지막 플레이에서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