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잦은 모임·술자리·과도한 씀씀이 연말연시 한인부부 갈등 골 깊다

미주한인 | | 2019-12-31 17:17:37

연말연시,한인부부,갈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이혼상담 등 평소보다 20%↑

 자녀와의 관계에도 악영향

 

 

#플러싱의 한인 김모씨의 새해 목표는 이혼과 경제적 자립이다. 김씨는 “남편이 친구들과 연말 모임을 한다면서 거의 매일 만취해 귀가하는 것도 모자라, 어려운 살림에 술값으로 수백달러를 하루가 멀다하고 쉽게 쓰는 것을 보니 울화통이 치민다”며 “잔소리를 했더니 돈도 못벌면서 말만 많다고 얘들 앞에서 면박을 들었다. 결혼 후 매년 연말 모임 이후 반복되는 싸움도 지겹고 내 역할을 비하하는 것에 더 이상 참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베이사이드의 정모씨는 연말 휴가 기간 동안 아내에게 참았던 화를 터뜨리고 말았다. 정씨는 “매년 연말이면 뉴욕에서 새해를 맞고 싶다며 부모님이 타주에서 2주동안 방문하는데 올해는 돌싱이 된 형님과 한달을 방문한다고 하자 아내가 싫은 티를 냈다”며 “부모님이 외식을 좋아하지 않는데, 연말 휴가를 낸 아내가 식사 차리다가 불만을 터뜨려 부모님 앞에서 언성을 높일 수밖에 없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새해를 앞두고 기대는 커녕, 한인 가정내 부부싸움과 갈등이 잦아지고 있다.

한인 가정상담 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매년 연말연시 동안, 한국의 ‘명절 풍속도‘가 미주 한인 사회에서 재현되고 있다. 연말 부쩍 과해진 씀씀이를 두고 부부간 충돌이 발생할 뿐 아니라, 그간 곪았던 갈등들이 폭발하면서 이혼과 별거를 고려하는 상담들이 평소 대비 20% 가까이 증가한다고 이들 관계자는 지적했다.

실제로 미주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들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매출에 대한 탄식과 배우자의 과한 씀씀이, 이혼에 대한 고민 등이 매일 수차례 올라올 정도로 잦아지고 있다. 

 

지인 모임 뿐 아니라 가족 모임으로 인해 이혼 위기에 처하고 있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족 모임이 잦아지는 것이 부부 갈등을 촉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일년 내내 생업에 바쁘다가, 모처럼 맞은 연말연시 연휴, 배우자 부모에 대한 갑작스러운 효도 강요가 한인들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가족간 ‘효도는 셀프’라는 말이 무색하게, 배우자의 부모님에 대한 태도를 문제 삼으면서 부부싸움으로까지 번지는 형국이다.

문제는 이같은 부부 갈등이 자녀와의 관계 악화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것이다. 한 가정 문제 상담 기관 관계자는 “어떤 문제든지 부부가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하고, 자녀들 앞에서 갈등을 표면화 할 경우, 자녀들이 어릴수록 부모의 불화를 통해 느끼는 공포감과 불안은 부모가 상상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오랜 노력 끝에도 개선이 안된다면 이혼을 고려해야겠지만 최근에 불거진 문제가 갈등의 원인이 됐다면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고 개선 방향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부부간 갈등은 자녀들이 없는 자리에서 논의를 하고, 이혼을 결정했다면 배우자에 대한 원망은 배제하고 감정적이지 않게 자녀들이 잘 납득할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희은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