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북가주 한인사회 최대 금융사기를 공모한 혐의를 받은 정진광 전 SNC 부사장이 10년형을 선고받았다.
EB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연방검찰은 지난 21일 정진광씨가 최대구형이었던 10년형을 선고받고 오클랜드에서 복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9월 열린 유죄인정 재판에서 공범 피터 손(한국명 손재만) 전 SNC 사장과 외환거래 사기로 국내 투자자 400여명으로부터 6,030만달러를 가로챈 혐의를 인정한바 있다.
그는 2008년 사기혐의가 드러나자 한국으로 도피해 잠적해 있다가 11년이 지난 올해 5월 검찰에 기소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정진광씨와 손재만씨는 2003년 플레젠튼 소재 SNC 자산관리사와 투자회사를 차려 외환거래로 최고 연수익률 24~36%를 보장, 투자자들을 대거 끌어모았다. 그러나 투자금을 폰지 피라미드(새로운 투자자 돈으로 기존 투자자 배당 지급) 방식으로 특정 투자자들에게 현금 수익으로 지불했으며, 거짓으로 꾸며진 매월 계좌명세서를 제공했다.
정씨는 사익을 위해 투자금 1만달러 이상을 정기적으로 자신의 계좌로 송금하거나 현금화했으며, 2008년 사기 전모가 드러날 쯤 두 회사 은행계좌에서 총 63만3,000여달러를 개인계좌로 송금했다.
이들은 범행당시 북가주 한인들을 상대로 투자세미나를 개최하고 한인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 연말에는 유명 가수들을 초청해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높은 인지도를 쌓으며 교묘하게 사기행각을 벌였다. 이에 한인피해자 상당수가 평생 모은 돈과 자녀들의 학자금, 은퇴자금까지 송두리째 날리고 파산신청을 하기도 했다.
한편 손재만씨는 2011년 180개월(15년형)과 5,945만여달러 배상액 지급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중이다.
<김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