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미나 장 국무부 부차관보 논란
하버드대 및 미 육군참모대학 졸업…전부 허위 드러나
트럼프 행정부에 발탁된 한인 고위급 인사의 주요 이력이 거짓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NBC는 12일 미나 장 국무부 부차관보의 학력과 이력 중 많은 부분이 허위로 작성됐다고 보도했다.
NBC의 보도에 따르면 국무부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미나 장 부차관보의 이력의 다수가 사실이 아니며, 지나치게 부풀려졌다. 지난 4월 국제분쟁조정국(CSO)에 부임한 장 부차관보(32)는 과거 ‘링킹더월드’라는 이름의 비정부기구(NGO) 대표를 역임했으며 미국과 한국에서 음반을 내고 가수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이 있다.
국무부 홈페이지는 장 부차관보가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했으며 미 육군참모대학교 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고 소개한다. 그러나, 하버드대 측은 그녀가 2016년 7주 과정을 수강했으며 학위가 나오는 프로그램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 장 부차관보는 육군참모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한 것이 아니라 4일간 진행되는 국가 안보 세미나에 참석했던 것이 전부였다.
또, 장 부차관보는 그녀가 대표를 맡았던 ‘링킹더월드’를 소개하는 영상에서 유명 매거진 ‘타임’지의 전면표지 모델로 선정된 모습과 함께 단체의 활동을 설명했었다. 그 외에도 한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매거진 사진을 들고 오는 등 타임지 전면표지 등장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이력이 있으나 이것 또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타임지의 대변인은 “장 국무부 부차관보가 등장하는 타임지는 진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장 부차관보는 출신 대학을 별도의 학위가 수여되지 않는 대안학교로 게재하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한 경험 또한 거짓으로 드러나는 등 허위 이력을 홍보한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장 부차관보와 국무부 및 백악관은 이번 보도내용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차현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