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과 북한 가족의 상봉을 촉구하는 법안과 결의안이 30일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하원 외교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미북 이산가족 상봉 추진에 관한 법안과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 법안에는 한미 정부가 미국 내 한인들과 함께 이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과 상봉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법안은 뉴욕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의 그레이스 맹 하원의원이 올해 3월 대표로 발의했다.
함께 통과된 결의안에는 미국과 북한이 해당 결의안 채택 60일 안에 미북 이산가족 상봉 절차를 시작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캘리포니아주의 캐런 배스 민주당 하원의원이 지난 6월 이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들 법안과 결의안은 한미 정부가 협력해 미국 내 한인들과 북한 이산 가족의 화상 상봉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인 밀집 지역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지난해부터 미북 이산가족 상봉을 촉구하는 서한과 결의안을 여러 차례 내놨지만, 법적 구속력이 있는 법안이 상정돼 소관 상임위인 외교위를 통과한 건 처음이라고 VOA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