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지하실 거주 퀸즈 이민자들의 삶 조명

미주한인 | | 2019-10-25 18:18:05

지하실,거주,한인,이민자,뉴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NYT, 지하실 불법개조 퀸즈에 집중

비싼 렌트로 불가피한 선택 지적

 

‘지하실서도 행복한 삶’ 사는 한인 손옥순씨 사례도 보도

뉴욕타임스가 지하실에서 거주하고 있는 퀸즈 이민자들의 어둡고 고단한 삶을 집중 조명했다.

뉴욕타임스는 23일 ‘지하실에서의 삶:햇빛이 들지않는 퀸즈이민자들의 세상’(Underground Lives: The Sunless World of Immigrants in Queens)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고 더 나은 인생을 꿈꾸며 뉴욕에 왔지만 렌트를 감당할 수 없는 이민자들이 지하실로 내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뉴욕시의 1베드룸과 2베드룸 주택 소유자들은 지하실을 불법 개조해 이민자들에게 렌트를 주고 있는데, 대부분 지하실들은 좁은 복도에 창문도 없고,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벽, 신발 끈처럼 복잡하게 얽힌 전기배선 등 매우 열악한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시 조례에 따르면 지하실 천장은 최소 7피트 이상이어야 하며, 반드시 창문이 설치돼 있어야 하지만 대부분 지하실은 이 규정을 따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모두 불법 거주지인 셈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뉴욕시에 불법적으로 운영 중인 지하실 렌트는 수만 가구에 달하며, 10곳 중 8곳은 가장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는 퀸즈 지역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지하실에는 식당 직원이나 배달원, 일용직 근로자 등의 직업을 갖고 있는 상당수 이민자들이 혼자 또는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힘든 이민자 가정들도 뉴욕시의 비싼 렌트가 버거운 나머지 지하실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 멕시코계 이민자로 식당에서 근무하는 아마도씨는 월 325달러 짜리 지하실에 살면서 남은 돈을 모두 멕시코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하고 있다.

반면 신문은 한인 손옥순(65)씨의 사례를 들며 어둠과 외로운 생활을 하지 않고도 지하실에 거주하는 삶이 있다고 소개했다. 2년 전 딸 부부가 렌트한 주택의 지하실로 이사 온 손씨는 손자를 돌보며 생활하고 있다. 네일 기술자였던 손씨는 1980년 한국에서 퀸즈로 이민 온 뒤 노숙자 셸터에서 지내기도 했으며, 퀸즈브릿지 공영아파트에 거주하며 아들과 딸을 키웠다. 손씨는 창문 가득 빛이 들어오는 어느 오후 날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곳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조진우 기자>

 

지하실 거주 퀸즈 이민자들의 삶 조명
지하실에서 살고 있는 손옥순씨가 손자들을 돌보고 있는 모습.<사진=뉴욕타임스캡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취임 10일 앞두고 베네수·우크라 등 출신 18개월간 임시보호지위 연장 조 바이든 행정부가 10일 베네수엘라와 엘살바도르, 우크라이나, 수단 등에서 온 미국내 불법체류자들의

근육량 못지않게‘근육의 질’중요… 암 치료 효과도 높인다

근육에 지방 쌓인 근지방증유방암 치료 효과 낮춰심근경색·빠른 간섬유화도 근육 속 지방 축적 정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의 질’을 바꾸면 암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언제부터 눈물이 많아져서 주의 깊게 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소원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것이라고 말하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부랴부랴 심리 상담부터 받기 시작했어요.”초교 5학년 아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간은 심각한 손상이 된 뒤에도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간을 ‘침묵의 장기’로 부르는 이유다. 간의 침묵으로 인해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나 된다.간암 발병 경로를 거꾸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직장에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집중하거나 앉아 있으면 근육이 뭉치고 관절이 약해지기 쉽다. 거기다 심각한 과로와 만성피로까지 겹치면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업무 중 틈틈이 어깨 관절

학비 오르는데…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이유
학비 오르는데…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이유

나날이 치솟는 대학 학비를 보면‘과연 대학 진학이 필요한가?’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답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은 확실하다. 대학 졸업 후 받게 될 낮은

"라돈가스에 노출된 임신부, 임신성 당뇨병 위험 37% 증가"
"라돈가스에 노출된 임신부, 임신성 당뇨병 위험 37% 증가"

미 연구팀 "라돈, 임신성 당뇨병에도 위험 요인…대책 필요" 토양, 암석, 물 등에 들어있는 라듐이 방사성 붕괴를 일으킬 때 나오는 라돈(Rn) 가스에 임신부가 노출되면 임신성 당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조지아 주의회 2025 회기 주요 쟁점 분야  스포츠 도박 합법화 여부 메디케이드 확대도 쟁점 조지아 주의회가 13일부터 40일간의 2025회기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탑승객 슬라이드로 활주로로 대피공항 활주로 이 사건으로 올 스톱 델타 항공의 승객들이 10일 아침 겨울 폭풍 속에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중 엔진 문제로 인해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10일 아침, 눈보라가 조지아 북부를 강타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가 눈으로 뒤덮였다.눈과 비, 영하의 기온이 합쳐져 도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보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변 지역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