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골반 골절상 입어
이 달 들어 벌써 두 번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21일 플레인즈 자택에서 또 넘어져 가벼운 골반 골절상을 입었다.
22일 카터센터 측은 카터 전 대통령은 이 사고로 관찰과 치료를 위해 피비 섬터 메디칼 센터에 입원했지만 정신상태는 좋으며, 집에서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낙상은 이 달 들어 두 번째이며, 금년 들어 세 번째이다. 카터는 6일에도 낙상해 왼쪽 눈썹 위로 14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그는 치료 후 테네시에서 열린 사랑의 헤비타트 프로젝트 행사에 참석해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올해 5월에는 야생 칠면조 사냥을 준비하던 중 넘어져 엉덩이뼈 골절 수술을 받았다. 또 2015년 1년간 투병 끝에 암을 극복하기도 했다.
올해 3월 22일 카터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오래 산 전직 대통령이 됐다. 당시 카터는 지난해 11월 94년 171일을 살고 사망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기록을 넘어섰다.
카터와 부인 로잘린 여사는 이번 달 부시 전 대통령 부부의 최장기 결혼생활 기록도 넘어섰다. 카터 부부는 현재 2만 6,765일을 함께 살아 역대 대통령 최장기 결혼생활 기록을 갱신했다.
재선 실패로 1981년 백악관을 떠날 때만 해도 미국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란 말까지 들었던 카터는 퇴임 후에 오히려 가장 이상적인 전직 대통령의 삶을 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