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대학원 학생들이 성소수자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목사고시 합격이 취소됐다.
지난 3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대한 예수교 장로회(통합) 총회 고시위원회는 지난달 장로회신학대 신학 대학원생 안모, 오모 씨 등 2명의 목사고시 합격을 취소했다.
안씨는 작년 11월 성소수자, 난민 등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열었던 것이 합격 번복의 이유가 됐다.
오씨는 지난해 5월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에 다른 학생들과 함께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옷을 입고 학교 예배수업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합격이 취소됐다. 당초 예장 통합 고시위원회는 이들을 포함해 목사고시 합격자 명단을 확정했지만, 교단 동성애 대책위원회가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결국 오씨 등 2명의 합격은 고시위원회 재론 과정에서 취소됐고, 지난달 교단 총회까지 보고돼 이들의 목사고시 불합격은 확정됐다. 안씨는 고시위원회 불합격 결정에 반발해 학교에 자퇴원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