곗돈 2만달러 수령후 연락두절
납품업자에 밀린돈 20만달러 등 총 30만달러 피해
퀸즈 플러싱의 한인 운영 일식당이 돌연 문을 닫고 업주가 잠적한 가운데 피해자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퀸즈 플러싱 154가 선상에 위치한 ‘자갈치’ 식당은 지난 4일 께 갑자기 영업을 중단했으며, 업주인 O모씨 부부는 현재 타인과의 연락을 끊고, 행방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때문에 식재료를 외상으로 공급해오던 납품업자들과 개인적으로 금전거래를 했던 채무자들이 돈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피해를 주장하는 제보자들에 따르면 O씨 부부는 생선 공급업자에게 약 20만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는 것과 개인들에게 빌린 돈 등을 포함하면 전체 피해액수 규모는 최소 3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구나 21명으로 구성된 계에 가입돼 있던 O씨는 자기순번이 되자 곗돈 2만달러를 수령한 후 곧바로 사라진 것으로 이로 인해 나머지 계원들도 금전적 피해를 입게 됐다.
O씨 부부의 잠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된 생선 납품업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O씨가 4년6개월 전 처음 식당을 인수했을 때부터 ‘장사가 잘 되면 주겠다. 곗돈을 타면 주겠다’고 하는 말에 속에 납품대금을 미뤄주다 피해금액이 20만달러에 달하게 됐다”면서 현재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도 “O씨가 금전적으로 문제가 생기자 여러 명의 지인들로부터도 돈을 융통한 것으로 안다”면서 “일부 피해자 중에는 체류신분 등의 문제 때문에 신고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본보는 오후 7시 현재 O씨 부부와의 통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