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인국민회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민초기 한글교과서와 상해임시정부 재정지원내용 문서 등 2만여점에 달하는 방대한 이민사 유물들이 마침내 한국 독립기념관으로 옮겨진다.
3일 대한인국민회관 유물관리위원회는 국민회관에서 발견된 한인 이민사 유물 및 사료를 한국 독립기념관에 대여하기로 확정했으며, 이를 위한 협약을 4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한국 독립기념관을 대신해 LA 총영사관이 입회인으로 서명을 할 예정이다.
한국으로 가는 유물과 사료는 지난 2003년 국민회관 복원사업 과정에서 천장에서 발견된 유물들로 ▲장인환, 전명운 의사의 스티븐 저격사건에 따른 변호사 비용 모금 내역 ▲공립신문, 신한민보 원본 및 축쇄본 ▲1930, 40년대 국민회 각 지방 공문 등이다.
한인 이민 선조들의 이민 정착 역사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 활약상을 보여주는 유물들은 한미박물관이 완공되는 등 수장 여건을 갖출때까지 독립기념관이 대여해 보관하게 된다.
유물관리위원회 권영신 이사는 “한인 사회가 돌려받을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되면 이번에 이관되는 유물들은 모두 돌려받게 된다”고 말했다. LA=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