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구조조정 진척 없어"
기업회생금융 대출신청도 준비
현금 유동성 위기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한인 최대 의류판매 업체 ‘포에버21’이 파산 신청을 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포에버21 관계자를 인용, 포에버21이 보유 현금이 감소하고 구조조정 협상도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연방 파산법 ‘챕터11’ 신청 가능성을 현실적인 옵션으로 검토,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루버그는 또 포에버21이 챕터 11 신청과 함께 기업회생금융(DIP) 대출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추가 자금 조달과 채무 감면 등을 위해 기존 대출 기관 및 포에버21 매장이 임대하고 있는 샤핑몰 소유기업들과 진행해오던 협상이 지지부진한데 따른 대안으로 풀이되고 있다.
파산 신청 후에는 실적이 저조한 매장의 대량 정리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파산 신청과 관련해 포에버21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지난 1984년 LA에서 설립된 포에버21은 전 세계 800곳에 매장을 갖고 있으며 최근 매출 부진에 따른 자금 압박으로 구조조정을 추진중에 있다. LA=남상욱 기자
파산신청 후 매장 대량 정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포에버21의 한 매장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