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를 희망하던 포트리의 50대 한인여성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23일 스타레저 온라인판에 따르면 “포트리에 거주하는 케이티 김(59)씨는 신경계 질환인 ‘다계통위축’( Multiple System Atrophy)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1일부터 뉴저지에서 허용될 예정이었던 안락사법을 통해 삶을 마감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최근 주법원의 결정으로 시행에 제동이 걸리면서 병상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안락사 허용법은 버겐카운티에서 활동하는 전문의 오세프 글래스만이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14일 머서카운티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시행에 제동이 걸린 상태이다.
이와 관련해 주정부는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법조계에서는 이 소송이 결국 주대법원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김씨와 같은 시한부 환자들은 좌절하고 있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김씨가 겪고 있는 다계통위축은 발병 후 생존 기간이 7~8년 정도로 여겨지는데 김씨는 8년째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김씨의 남편은 “매일같이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 극심한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아내는 내가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자신을 돕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안락사는 소생이 불가능한 환자에 대한 생명연장 의료행위 중단을 의미하는 존엄사와는 달리 환자의 몸에 약물을 투약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보다 폭넓은 개념이다. 뉴욕=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