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 경기 호조 덕
개인 평균도 10만6천달러
“직장인은 나이 상관말고
지금이라도 가입이 유리”
“이참에 나도 401(k)에 가입할까?”
모든 직장인들의 꿈인 ‘은퇴연금 401(k) 백만장자’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백만장자 월급쟁이’가 19만명을 넘어서면서 한인 직장인들의 연금가입 열기도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종합 금융회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직장인 은퇴연금 계좌인 401(k) 잔고가 100만달러가 넘는 직장인이 지난 6월30일 현재 19만6,000명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올해 1분기 18만명을 훨씬 웃돈 수치일 뿐이라 이전까지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3분기 18만7,400명을 거의 1만명 이상 앞서는 수치다.
지난해 말부터 증시 호황과 경기 호조에 힘입어 ‘은퇴연금 백만장자’ 직장인이 급증했다는 게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분석이다.
지난 2분기 동안 다우 지수는 평균 2.6%나 증가했고 S&P 500 지수는 3.8%나 늘어 401(k) 백만장자 증가에 한몫했다. 또한 401(k) 자동가입제를 도입하고 직원들의 납입분을 일정부분 매칭해주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과 함께 직장인들의 납입률 증가세가 더해지면서 401(k) 백만장자 직장인 19만명 시대를 열었다는 분석이다.
연금백만장자 직장인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직장인 401(k) 가입자의 개인당 평균 잔고는 10만6,000달러로 1분기 10만3,700달러 보다 2%나 늘었다.
21일 한인 재정관리업계에 따르면 최근 401(k)를 비롯한 연금 가입에 나서는 한인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변에서 401(k) 연금 잔고가 수십만달러에 달하는 한인 직장인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되면서 연금 가입을 고려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한인 파이낸셜 컨설턴트는 “한인 중에도 백만장자 직장인이 의외로 많이 있다”며 “100만달러는 아니더라도 그에 못지 않은 잔고를 보유한 한인들은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401(k) 속성상 장기에 걸쳐 은퇴연금을 납입한 주류 기업이나 병원, 은행 등에 근무하는 연수입 10만달러 대 이상의 한인 직장인과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한인들을 중심으로 100만달러 가까운 잔고를 보유 한 직장인이 많다는 것이다.
재정 전문가들에 따르면 401(k) 연금제도가 있는 직장에 근무하는 직장인이라면 가급적 빨리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이가 있다고 해서 연금 가입을 망설이는 것보다는 직장 생활 기간 동안 가입해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아메리츠에셋 켄 최 대표는 “401 (k)와 IRA는 미루지 말고 최대한 빨리 가입을 시작하는 게 필요하다”며 “사회연금으로 노후자금의 40%밖에 충당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해 의료비를 비롯한 60%의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데 401(k) 플랜이 최적”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회사가 매칭해주는 경우 ‘무조건’ 들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개인은퇴계좌(IRA) 잔고가 100만달러를 넘는 가입자는 올해 2분기 동안 11,600명이 더 늘어나면서 IRA 백만장자의 수도 17만9,700명으로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지난해 3분기 17만400명이 최고치였다. <남상욱 기자>
은퇴 계획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401(k) 가입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