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몬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한인 2세 의사를 최고의료책임자(CMO)로 영입했다.
주인공은 지난 6년간 삼성전자 미주법인에서 부사장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총괄했으며 스탠포드 의대 겸임교수를 지냈던 데이빗 류(사진) 박사다.
MS는 최근 류 부사장을 CMO를 선임한 사실을 공개했고, 류 신임 CMO도 트위터를 통해 “지난 6년간 삼성에서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디지털 헬스에서 우리가 이룩한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미시건주 출신의 한인 2세로 미시건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의학박사를 받아 의사 출신인 그는 지난 2013년 삼성SDS를 거쳐 2015년부터 삼성전자 미주법인에서 헬스케어 사업을 담당했다. 초음파 진단기기와 휴대용 컴퓨터단층촬영(CT) 스캔 장치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ㆍ판매했다. 미국 헬스케어 매거진 모던 헬스케어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임원 50명’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류 CMO는 앞으로 MS에서 월드와이드 커머셜 비즈니스(WCB)에 소속돼 일하게 된다. 의료 데이터 분야에서 쌓은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MS의 헬스케어 사업을 이끌 계획이다. 시애틀=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