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레타, 퍼레이드서 남부군기 사용 금지
남부군 후손 단체 "수정헌법 위반" 소송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참전용사 기념 퍼레이드에서 남부군 연합기 사용을 금지 당한 남부군 참전용사 후손 단체가 해당 지방자치 단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남부군 참전용사 후손’ 로즈웰 밀크릭 지부는 지난 달 말 알파레타시를 상대로 연방지원에 긴급소송을 제기했다. 알파레타시에서 3일 열릴 참전용사 기념 퍼레이드에서 시 측이 남부군 연합기 사용을 금지했다는 이유에서다.
2일 오후 현재 연방법원은 알파레타시의 조치가 연방수정헌법과 남부군 후손 단체의 인권을 제한 했는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에 따르면 알파레타시는 남부군 참전용사 후손이 제출한 남부군 연합기 사용 허락 신청과 관련 “퍼레이드는 국가를 위해 소중한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한 행사”라고 전제한 뒤 “남부군 연합기는 억압과 흑인노예제도를 나타내고 있어 통합 보다는 분열을 상징하고 있다”며 남부군 연합기 사용을 금지한 이유를 성명했다.
이에 대해 남부군 참전용사 후손 측은 “지난 15년 동안 아무런 문제 없이 남부군 연합기를 들고 퍼레이드에 참가해 왔다”며 시측의 금지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경우 남부군 참전용사 후손은 남부군 연합기 사용 금지 요청에도 불구하고 남부군 연합기를 들고 퍼레이드에 참가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아예 남부군 연합기를 사용할 경우 퍼레이드 참가 자체를 금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양측은 일단 2일 오후 늦게야 내려질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알파레타시의 이번 퍼레이드는 올해로 67번째를 맞는 시의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다. 이우빈 기자
2018년 알파레타에서 진행된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한 퍼레이드에서 남부군 참전용사 후손 단체들이 남부군 연합기를 트럭에 부착한 채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