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20대 한인 여성이 남자친구를 태우고 또 다시 심야 음주운전을 하다 대형 트레일러와 추돌해 동승한 남자친구가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라스베가스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새벽 4시45분께 한인 여성 김모(21)씨가 몰던 머세데스 벤츠 승용차가 로빈데일 로드 동쪽 방면으로 주행하던 중 도로변에 주차된 대형 트레일러 뒷부분을 그대로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옆좌석에 타고 있던 한인 남성 최모(21)씨가 중상을 입고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고, 사고를 낸 김씨도 심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가운데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최씨는 펜실베니아주에 거주하고 있는데, 라스베가스에서 유학중인 여자친구인 김씨를 만나기 위해 왔다가 이같은 변을 당했다.
사고를 낸 김씨는 2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오는 8월22일 법정에 출두해야 한다고 경찰은 밝혔다. 유학생 신분인 김씨는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데다가 인명 사망사고까지 내 형사처벌을 받은 뒤 추방될 가능성이 크다. LA=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