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기·박균희 회장 각각 취임
모두 "총연 위상 제고하겠다"
내분단체 오명 탈피 힘들 듯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가 결국 '한 지붕 두 가족' 길로 들어섰다.
남문기 뉴스타부동산 회장이 지난 13일 LA에서 총회장 취임식을 가진데 이어 같은 날 박균희 전 회장 측도 일리노이주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남 총회장 취임식에는 전·현직 한인회장 130여명을 포함해 총 3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이날 남 총회장은 미주총연의 추락한 위상을 세워 다시 한인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남 총회장은 “얼룩진 현재 미주총연을 다듬고 봉합해 다음 세대에 깨끗한 미주총연을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남 총회장은 미주총연에 총 30만달러의 후원금을 기부했다.
남 총회장은 또 미주총연 관련 소송들에 종지부를 찍고 징계 및 자격정지 회원들 복귀 등을 약속했다.
박 총회장 취임식에는 16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박 총회장도 “동포사회에 도움을 주는 미주총연으로서의 위상을 새로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동포들의 한국 방문시 건강보험 혜택 그리고 미주 이산가족 화상 상봉, 차세대 복수국적자 병역문제 해결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을 밝혔다.
동남부 한인회 연합회의 전 관계자는 "두 총회장 모두 미주총연의 위상 제고를 외쳤지만 이날 별도의 취임식을 계기로 미주총연은 '한 지붕 두 가족' 혹은 '내분단체'라는 기존의 오명에서 벌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을 토로했다. 조셉 박 기자
지난 13일 LA 가든스윗 호텔에서 열린 미주총연 제28대 총회장 취임식에서 남문기(앞줄 가운데) 총회장이 참석 하객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지난 13일 일리노이주에서 열린 제28대 미주총연 박균희 회장 취임식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