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실연 상담 분석
분쟁 32%가 돈 관련
인사·행정 전횡 12%
교회에서도 문제의 중심에는 ‘돈’이 자리잡고 있다. ‘돈 없으면 교회도 조용하다’는 자조 섞인 말이 회자될 정도다. 올해 상반기 교회에서 벌어진 분쟁을 유형별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재정 전횡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부설 교회문제상담소는 올해 상반기 교회 문제와 관련해 진행한 전화·온라인·대면 상담 60건을 분석한 결과 재정 전횡 관련 분쟁이 32%로 가장 많았다고 5일 밝혔다.
재정 문제는 상담소 반기별 상담통계에서 가장 많은 핵심 분쟁으로 꼽혔다. 다음으로는 인사 및 행정 전횡 12%, 개인 분쟁 10%, 부당 징계·근로자 문제 와 세습 분쟁이 각각 5%, 목사 청빙과 성폭력 각 3% 등을 차지했다.
분쟁을 일으킨 당사자로는 담임목사가 69%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장로 11%, 목회자 가족이 6%로 뒤를 이었다. 분쟁에 동조해 더욱 악화한 직분으로는 장로(당회)가 48%로 절반에 가까웠으며 담임목사·노회(총회)가 각 14%, 목회자 가족·원로목사 각 7% 등이었다.
교회분쟁을 고민하며 상담소를 찾은 내담자의 34%는 집사였다. 장로 20%, 권사 12%, 평신도 10%였다. 담임목사는 3%에 그쳤다.
상담소 측은 “교회분쟁의 중심에는 담임목사가 있으며 이런 담임목사와 동조하는 세력은 주로 ‘장로와 당회’, ‘노회와 총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교회 내 목회적 영향력이 강한 직분일수록 다수의 분쟁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