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이 해외에서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지원하는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Korea Startup CenterㆍKSC)’가 처음으로 시애틀에서 다음달 문을 연다.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는 한국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추진해왔던 ‘글로벌혁신센터(GIC)’의 이름이 바뀐 것이다.
KSC는 한국 스타트업에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수출 마케팅과 기술 사업화, 액셀러레이팅(초기 창업자를 짧은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보육) 프로그램을 연계 지원해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KSC 1호인 시애틀 센터는 다음달 하순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문을 열며 개소식에는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시애틀에 이어 9월에는 인도 가르가온에 2호점이 문을 연다.
KSC는 한국 스타트업이 해외에 진출해 현지 스타트업,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 등과 협력할 수 있는 공유형 오피스 공간이다. 시장조사와 유통망ㆍ바이어 정보 제공, 마케팅 활동 자문 등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한편 현지 액셀러레이터와 연계한 사업코칭과 멘토링, 투자유치 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현지 대학연구소, 디자인센터 등과 연계해 디자인 현지화와 시제품 제작 등 기술사업화도 뒷받침한다.
시애틀은 최근 미국 내 IT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기술 전문인력이 몰리고 있는 지역으로 항공과 ICT 클린텍(교통·건설·재활용·에너지생산과 과학기술 연구분야), 생명과학, 유통물류 등이 주요 산업이다.
특히 지난해 2분기 벤처 투자액이 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을 만큼 민간 투자가 활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 진출 유망업종은 스마트시티와 블록체인, 바이오, 방산 등 시애틀의 주요 산업과 연계한 분야가 꼽힌다. 이 같은 점이 고려돼 시애틀에 KSC 1호 사무소가 오픈하게 된 것이다.
KSC 시애틀 사무소에는 한국에서 파견된 직원 2명과 시애틀에서 채용된 마케팅 매니저 및 행정사무직원 등 모두 4명이 상주하게 된다. 시애틀=황양준 기자